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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로백패킹 후기

서경권 | 초3 아들과 함께한 태화산 1박2일(부제:셀프머리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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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씽글벙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1-23 13:29 조회587회 댓글1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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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씽글벙글입니다.

그동안 아름아름 기웃거리며 주어모은 정보로 장비도 구매하고

머리올리는 날만 기다리다가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처음엔 그냥 혼자 다녀오려 했습니다.

연습도 안되어 있는데 아들녀석 대리고 가기도 부담 스럽고

혹여 추운데 고생시킬까봐 말도 안했었죠.

 

그런데 출발 전날 패킹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더니

"아버지! 저도 갈래요. 백패킹!!"

이러는 겁니다.

(우리 아들은 태권도 관장님의 영향으로 아버지 어머니 이럽니다.

집에서는 완전 극 존칭이죠.... 사극 같은 분위기 랍니다. ^^)

 

한참을 고민했고, 와이프도 걱정 스러운 눈빛 이었지만

결국 함께 하기로 하고 배낭을 꾸밉니다.

 

여기서부터는 존칭 생략하고 글 올립니다. 양해 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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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현우랑 경기도 광주 태화산 1박2일 백패킹!

600m가 조금넘는 그리 높지않은 산이지만
박배낭매고 멋진추억 만들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산인것같다.

심지어 이날이 백패킹 머리올리는 날이었고
아들 동반이었고
텐트며 침낭이며 거의 모든 장비를 첫 개시하는 날이었다.
휴~~ 배짱한번 부려봤네.

그런데 밤새 눈보라에도 꿈적않고 잠만 잘 잤네.
체질인가 우리 부자?

고생했네 아들!


출발전 장비사열.
침낭이 두개라 부피가 상당하군.
나는 26kg, 현우는 6kg
현우가 견디어 줄지 의문이다.

 

아래 장비중 눈삽은 빠지고, 식재료 추가, 아들 패딩점퍼 추가, 내꺼 패딩 점퍼 추가

노란색 Max 가방이 취사용구 (버너, 휘발유통, 수저set, 집게, Air펌프 등등)

가운데 보라색 끈 달린 가방 (식재료 가방)

아이젠 2개 추가

생수 1.8리터 1개, 500ml 2개, 사이다 500ml 1개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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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초입에서 잠깐 여유를 갖는다.
아직까지는(?) 신나있는 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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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아주 씩씩하게 아빠를 리드해 줍니다.

어서 오시라구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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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초입에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소나무 숲에 내리는 함박눈.
기온은 아직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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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에 부칠땐 잠시 잠깐 쉬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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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가족들을 향해 하트도 뿅뿅! 날려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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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밭에서 V질도 한번 해준다.
좋아? 정현우?! ㅋ (그런데 표정은 살짝 굳어....)

 

아이젠이 커서 그런지 자꾸 돌아간다.

발에 찬게 이름이 뭐냐고...자꾸 불편하다고 한마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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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만 웃어주는 착한아들 정현우.
아빠랑 멋진 셀카 한장 날려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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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깔딱고개 오르던중
걸음을 멈춰버린 아들.

배낭이 무겁단다.

그래. 아직 현우에게는 6kg의 배낭은 무리였어.

 

초보 아빠 덕분에 아들이 힘들어 하는구나.
무리하지 말자!!


여기 까지의 추억이라면 꼭 정상이 아니어도
아빠는 이미 충분 하단다. 

서둘러 텐트를 치고 (등로 옆에 텐트쳐서 죄송합니다. 그나마 평지가 여기라서~)
침낭에 핫팩 두개를 터트려 온기를 만들어 본다.

침낭에 들어가 다시 여유를 찾은 현우가
V를 날려준다. (다시 살아났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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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밥은 간단하게 라면에 햇반으로 몸을 녹이고
집에서 가져온 등심 몇 조각을 구워본다.
아들이 따라주는 소주 한 모금에
가슴이 뭉클 하구나.

사랑한다. 아들.
오늘 고생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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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먹는 밥 만큼이나 맛있는게
잠이라고 했던가?

말로만 듣던 12시간 취침을 달성한다.
ㅋ 딱히 텐트 안에서 할게 없으니
자는 수 밖에

생각보다 뒤척이지않고
잘 자는 정현우
취침 초기에는 덥다며 웃옷을 벗으려 하기에
간신히 말렸다.

새벽등산객의 불규칙한 발자국 소리에 깨어있는데
이양반 "괜찮아요?" 한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넵!" 하니 발자국소리가 멀어져 간다.

어젯밤 중년의 부부도
우리처럼 박배낭을 매고 이미 지나와버린 헬기장을 찾더니만
그분들은 어디서 고된 하루의 짐을 풀었는지 궁금해진다.

근데 참 나를 포함한 모든 남자들은
길 물어보는걸 참으로 싫어하는것 같다.
아주머니는 적극적으로 물어보시는데
아저씨는 "그냥 한번 가보게~~에. 나오것지~~" 한다.
이미 헬기장을 두곳이나 지나쳐 놓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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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롸있눼~~~@@

곤히 자는 녀석을 몇장 찍고 있는데 갑자기 V가 쑥튀어나온다. @@! 깜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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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안 공기도 제법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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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버린 사이다.
현우는 이 사이다를 녹이다~~녹이다~~
결국 집에까지 가져와서 다 마셔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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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인증샷. ㅋ.,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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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즉석 우거지국에 햇반을 말아먹고
빠질수 없는 모닝겹살구이를 곁들였다.

역쉬...엄마 아들 정현우 인정! (엄마는 육식 지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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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한점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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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어찌나 눈보라가 치던지
곳곳에 눈더미들이 생겼다.

바람이 모이는곳에 눈들도 모여서
텐트 정리하는동안 정현우의 멋진 추억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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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한다는 텐트 들어올리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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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밭에 이름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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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도 빼놓으면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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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돌아가자. 어머니와 동생 민우가 기다리는 집으로


아들! 압장서! 고고고!!


어제 나름 걱정 했던대로 이녀석에게 6kg의 배낭이
무거웠던 모양이다.
가방속 음식의 무게가 줄어든만큼 걸음걸이는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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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포즈의 하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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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있게 셀카도 날려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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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한(?)그림자도 찍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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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차안에서 괜한 셀카질...
멋진가? 괜히 막 산사람이 된것같은....ㅋㅋㅎㅎ

돌아가서 밤새 걱정했을 아내와 막내아들 민우에게 늘어놓을 무용담을 준비해 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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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에 도착하자
현우는 쏜살처럼 들어가 버리다.

그리곤 어머니 품에 잠시 안겼다가 또다시 동생이랑 티격티격 한다.

돌아온 초3!

나홀로 복귀사진.

 

쫌 잘했어!?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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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간 고생했네 아들!

엄마가 또 갈거냐고 물으니 망설임 없이 또 간다고한다.
덩달아 민우도 간단다.

입가에 왠지모를 미소가 지어진다.

첫머리를 올리고 정리를 해보자면....

 

잘한 일

1. 침낭 : 부피가 크고 금액 지출이 많았지만, 아이와 함께 할 생각이었으므로 결과적으로 만족함.

 

2. 휘발유버너 : 코베아 부스터 플러스1, 시끄럽지만 라이터 불도 잘 안켜지던 상황에서 100% 역할 발휘함.

 

3. 현우 체력상태체크 : 거의 5분 10분만에 한번씩 괜찮은지 확인하고, 아니다 싶을때 빠른 상황판단.

                               (아들녀석 아파도 아프다고 말도 안하는 성격, 힘들어도 힘들다고 안하는 성격인데 이런 성격에 힘들다고 하는건

                                정말 힘들다는 거임. 바로 숙영모드로 들어간건 지금도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함.)

 

잘못한 일

1. 코스 사전 숙지 미비 : 혼자 갈 생각으로 준비한 생소한 코스. 아들녀석 리딩하기에 무리가 있었음.

                                 (전에 와본것 처럼 뻥치다가 아들한테 막판에 뽀록남.)

 

2. 텐트팩 : 혹시나 얼음땅 일까봐 동계 핑거팩 준비함. 그것도 12개나 (완!전!무!거!움!)

               2개 사용함. 바닥에 나뭇잎이 많아 그냥 쑤~~욱 들어감.

 

3. 지도 준비 안됨 : 스마트폰 트랭글만 믿고 지도 다운로드 하지 않음. 정상에서 통신망 안터져서 당황함.

 

4. 어린이 등산화가 없어서 부츠 신고 등산함.

 

5. 어린이 아이젠이 없어 s 사이즈 아이젠을 착용하였으나 너무 커서 자꾸 돌아감.

  (어린이용 아이젠이 아무리 검색해 봐도 마땅한게 없음.)

 

6. 저 무겁디 무거운 DSLR은 왜 들고 간건지.....목 빠지는줄 알았음요.

 

7. 분위기에 취해 초반 모자를 쓰지 않음. 눈발에 머리가 다 젖어 숙영지 구축할 당시 아이가 약간 한기를 느낌.

 

 

끝! 

 

ps : 첫날저녁 된비알에서 호되게 당하고 급하게 텐트치고 먹었던 컵라면이 어찌나 맛있었던지

      현우는 돌아와서 저녁으로 컵라면을 주문하였음. 제대하고 집에서 뽀글이 해먹던 추억이....ㅋㅋ 막 돋았음.

      반도 못먹고 씽크대로 사라져간....뽀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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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웅이아빠님의 댓글

웅이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기 좋네요 ㅎㅎ 저도 7살아들을 데리고 작년에 석성산처음델꼬갔을때 따라오는아들보고 넘 흐뭇했었습니다.

씽글벙글님의 댓글

씽글벙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감사합니다. 동네 뒷산 산책은 종종 했었는데 아들녀석이 씩씩하게 따라나서 주어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조신지님의 댓글

조신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들이랑 다니면 정말 안 심심하겠네요 부러워요... ㅠㅠ 전 아직 미혼이라 자식같은 강아지랑 다니고 있습니다 ㅎㅎ

씽글벙글님의 댓글

씽글벙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멋지다 하시니 감사합니다. 아이들 어렸을적에 바쁘다는 핑계로 어찌 크는지도 모르고 살다가 이제 뭔가 좀 알것 같습니다.

키즈파파님의 댓글

키즈파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7살 아들이 있는 아빠지만 작년에 같이  오서산 다녀온 이후 동계는 아직 망설이고 있네요.  겨울이 가기 전에 저도 용기를 내서아들하고 좋은 추억 만들어 봐야 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훈훈해 지네요.ㅎㅎㅎ

임희준님의 댓글

임희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멋지심요 첫백팍을 동계에 상당히 부담이 될텐대 축하드립니다. 트랭글만 잘숙지하셔도 기본 등로느 다 있습니다. 앞으로 나가시는 일만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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