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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로백패킹 후기

서경권 | (117) 화악산 솔백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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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디환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4-02 13:59 조회1,102회 댓글1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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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9시경 느즈막히 집을 나섭니다.

오늘은 혼자 입니다.

가끔씩 이렇게 혼자 갈때도 있습니다. 

혼자서라도 주말에 산을 가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해소가 않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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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을 차에 던져 놓고 출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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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약 120키로 정도 달려갑니다.

화악산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화악산 일대에 구름이 잔뜩 끼어 있습니다.

그리고 차유리창으로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흠 이정도면 필시 1400미터가 넘는 화악산 윗쪽은 눈이 오고 있을 가능성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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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점점 많이 오기 시작하고

더 가깝게 다가오는 화악산 정상부는 구름이 뒤덮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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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악터널을 향해서 올라갑니다.

구름이 심상치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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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임도로 올라가는데...

헉 4월의 화악산 임도에는 아직도 눈이.....

그냥 있는 정도가 아니고 수북합니다.

그리고 잠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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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기 시작합니다.

호오....

저기 멀리 화악산 북봉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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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아~~ 역시 화악산은 경기지역에서 그나마 좀 영기가 보이는 산입니다.

산에서 날리는 저 눈발 모습을 엘찰텐이라고 하던가요?

멋지군요. 어서 올라가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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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를 한 일키로 정도 올라가니 땀이 나기 시작하고...

쟈켓을 벗어 넣고 계속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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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니 또 눈이 오면서 바람이 불어 또 입고...^^

입었다 벗었다. 정신이 없군요...

오늘의 배낭은 글래시어 70리터 배낭

유령이로부터 후기 협찬 받아 빌려 다니고 있는 배낭입니다.

이제 슬슬 사진도 모이고 했으니 후기 써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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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해가 나서 따뜻해 보이는 마을과는 완전히 다르게 눈비구름으로 꽉 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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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화악산이라는 특징을 감안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중등산화 야크웰트를 신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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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등산화를 궁금해 하시는 분이 게셔서 후기 링크 올립니다.


http://www.iamabackpacker.co.kr/bbs/board.php?bo_table=equipment&wr_id=980&sfl=wr_subject&stx=%EC%95%BC%ED%81%AC%EC%9B%B0%ED%8A%B8&sop=and 

http://www.iamabackpacker.co.kr/bbs/board.php?bo_table=equipment&wr_id=1022&sfl=wr_subject&stx=%EC%95%BC%ED%81%AC%EC%9B%B0%ED%8A%B8&sop=and

 

http://www.iamabackpacker.co.kr/bbs/board.php?bo_table=equipment&wr_id=1115&sfl=wr_subject&stx=%EC%95%BC%ED%81%AC%EC%9B%B0%ED%8A%B8&sop=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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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계속 왔다 안왔다를 반복합니다.

올라갈수록 눈이 심하게 왔다 안왔다 합니다.

아마도 눈구름이 걸려있는곳을 지날때만 눈이 오고 바람이 부는것 같습니다.

 

눈이 소복하게 쌓인 화악산 북봉올라가는 길은 사람도 없고 조용합니다.

앞서 지나간 사람의 발자국도 없고..

제 앞으로는 멧돼지가 지나간 발자국만 있네요..

멧돼지 발자국을 따라가니 길이 편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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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짧긴해도 로프구간이 2군데 정도 있습니다.

이정도야 뭐...애교수준입니다. ^^

로프를 잡고 익스트림 기분도 살짝 내보고....ㅋㅋㅋ

 

사람이 이리로 안지나다닌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로프를 들어 올리니 쩌억 하고 눈에서 떨어져 나옵니다....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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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눈이 오면서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눈바람이 부니 춥네요...또 자켓을 꺼내 입습니다.
정신 없네요 입었다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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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좀 빡시다가 이제는 능선길로 완만하게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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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눈길을 호젓하고 여유롭게 걸어가는 맛이 좋군요...

정말 조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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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힘들어 앉아서 쉬는데 또 눈이 오기 시작합니다.

바람도 살벌하게 불어옵니다.

글래시어의 콘투어 힙벨트 ... 정말 예술적인 밸런싱을 보여줍니다.

배낭의 무게를 몸이 느끼지 못하게 하는 마법의 힙벨트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미랜의 경우 과거 구형 콘투어 벨트보다 신형이 상당히 진화 한것 같습니다.

신형 모델의 컨투어 벨트를 착용해보면 예전 구형 벨트를 메기가 싫어 집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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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눈이 그치고 맑아집니다. 눈구름 지역을 벗어난것 같네요

계속해서 앞서간 멧돼지 발자국을 따라서 갑니다.

이놈의 멧돼지 사람길을 그대로 걸어간건지...아니면 제가 멧돼지 길을 걷고 있는건지는 몰라도

멧돼지 발자국을 따라가니 길이 편하고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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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3키로 정도 오니 이렇게 평평한 땅이 있습니다.

아침먹고 12시에 들머리를 들어와서 3시쯤되서 아직 점심도 못먹고...

배가 고파서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또 갑자기 눈과 바람이 불 수도 있을것 같아서...텐트를 치고 밥을 먹기로 합니다.

밥먹는데 눈보라가 몰아치면 대략 난감해지므로 후다닥 텐트를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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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을 내려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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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를 치다 바라본 이곳의 경치가 참으로 멋집니다.

나무 사이로 바라보이는 뷰가 참 예술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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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버무려진 글래시어

지난주 충주호에서 진흙으로 떡이 되었었는데

오늘 눈으로 다 청소가 되는군요... 자동청소 입니다.

저는 배낭을 빨지 않습니다. 배낭은 빨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코팅이라것이 어떤 이유에서든 세탁과정에서 조금씩 벗겨져 결국은 방수 성능을 잃게 되는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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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피칭할 텐트는 헬스포츠 피엘하이멘3 수퍼라이트

3인용인데도 불구하고 무게와 부피는 1인용텐트보다 한 수 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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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를 치는데...크흑....눈바람이 들이치기 시작합니다.

기온도 사정없이 내려갑니다.....

잠시의 순간에 눈이 엄청 들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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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바람이 미친듯이 휘몰아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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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눈으로 잠깐 사이에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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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을 들고 텐트 안으로 잽싸게 피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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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눈 천국이 되어버렸습니다.

텐트 안으로 피신하니 아늑하고 좋군요....

천국과 지옥의 차이랄까...ㅋㅋ

 

피엘하이멘 텐트 전실 공간이 예술적으로 넓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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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수고한 최고의 중등산화 야크웰트...

이 등산화 정말 믿음직하고 좋습니다.
이 등산화를 신고 걸으면 상당히 신뢰가 가고 힘이 됩니다.

제가 신어본 등산화 중에서 최고의 중등산화 입니다.

제 발이 제대로 보호 받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등산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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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안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 쉬는 장면입니다.
점심 먹고 출발할때는 제발 눈바람이 좀 약해지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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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은 아직도 하늘이 심상치 않습니다.
눈구름이 완전히 물러가지 않은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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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은 문어회로 시작합니다.

집에서 가져온 문어 다리...ㅋㅋㅋ
문어 다리는 역시 칼칼한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야 제맛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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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다리를 보니....급 소주가 땡기는군요..

일단 소주를 꺼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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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초고추장과 문어회
먹기도 전에 침이 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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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정도까지 오면 소주 한잔을 아니 마실 수 없군요

혼자서 조용하고 아늑하게 한 잔 하는것도 나쁘지 않죠

밖에는 눈이 오고 안에서는 아늑하게 혼자 소주 한잔

이것도 백패킹의 즐거움중 하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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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아~

소주 안주로 아주 지대루 입니다.

소주가 절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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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생한 상으로 한잔 쭈욱...

운동하고 나서 마시는 이맛이 짱입니다.

소주가 달아요 달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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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잠시 그치는가 싶더니...

잠시후에 또 텐트로 눈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바람도 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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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김에 물만두도 한접시 먹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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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 모락 모락 나는게.. 아주 맛이 좋군요...

물만두를 안주로 또 한잔 합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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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술기운에 딱 30분만 눈 좀 붙인다고 누운게...

켁 !!!!!!!!!

눈떠서 허겁지겁 시계를 보니....헐.....저녁 7시가 넘었습니다.....ㅠㅠ

밖은 이미 컴컴해지고....

헐...랜턴 달고 가도 되긴 하는데... 밖을 살짝 보니 눈도 많이 옵니다.

포기....ㅠㅠ

주저 앉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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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할 수 없죠....ㅠㅠ

열무 김치를 꺼내서 한 잔 더 하기로 합니다.

정상에서 먹기 위해 아껴둔 한병을 또 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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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꼭 꼭대기 까지 올라가야 제맛은 아니다 라는 말로 스스로를 위로 하면서

한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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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절 했습니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그리고 일어나보니 새벽 6시....흠....

커피 한잔 내려 먹기 위해....유령이 에게서 받은 커피 드리퍼로 ...원두를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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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침을 먹고 ...텐트를 걷습니다.

텐트 친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군요...

눈위에서 잔거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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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정상은 못밟았지만....

어쨎건 홀가분한 마음으로 내려 갑니다.

아침은 날도 맑고 따뜻합니다.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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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가 만든 발자국 밖에 다른 발자국은 없네요

어제 제가 만든 발자국을 따라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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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그런데...이건...

밤새 멧돼지가 온땅을 다 헤짚어 놨네요...
대단합니다. 텐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군요...

산에서 멧돼지 만나면 무서워요...

귀신은 안무서워도 멧돼지는 무섭다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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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솔백을 마치고 기분좋게 마무리한 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추천 8 비추천 1

댓글목록

자연인님의 댓글

자연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솔백이라 난장에 술판 없어 멋져보입니다.
정상뷰가 없어 아쉽지만 간만에 눈보니 시원하네요.
대리만족하고 갑니다.

아참 협찬받았다던 일반인 배낭 괜찮은지 제가 다 걱정되네요.

오디환자님의 댓글

오디환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그렇죠...남쪽에는 벚꽃이 핀다고 하던데 여긴 아직도 겨울인듯 하네요....이른 봄꽃 구경도 좀 하려나 하고 은근히 기대하며 올라갔는데...눈구경 실컷하고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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