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항상 저에게 시련을 안겨주었던 충주호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심기일전하여 그동안의 수차례 도전하였으나 그냥 그런 결과만 안겨주었던 충주호의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였습니다. 충주호는 많은 박지가 있으나 저와 궁합이 안맞는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미묘한 장소 입니다. 저는 인제, 영월, 태백 이런쪽이 저와 궁합이 잘 맞는것 같드라구요...ㅋㅋ
오늘의 저의 백패킹 메이트는 유령군 입니다. 유령군도 저와 참 많은 백패킹을 함께 했군요. 토요일 아침 유령군이 오디의 집으로 도착했습니다. 변함없는 유령군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안정되는군요..^^:
이번주 충주호는 오프로드코스가 좀 있는 관계로 오디의 랭글러에 배낭을 옮겨 싣습니다. 그리고 출발~~~!!
오늘은 겨울이지만 겨울같지 않은 포근한 날씨입니다. 꼭 봄날씨 같습니다.
멀티캠 배낭 2개를 실으니 참으로 랭글러와 잘 어울리는군요.....
충주호에 도착해서 임도로 여기저기를 탐색하러 다닙니다.
예전에 비해 농장도 많이 들어서고 사유지화 된곳도 많아졌군요.
이전에 갔던곳이 농장이나 사유지로 변해 있어서 좀 더 많은 거리를 이동하면서 적당한 장소를 물색합니다.
임도의 끝까지 가봤으나 그곳또한 경작지 팻말이 붙어 있어 돌아나오다 발견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발견하고 차를 세웁니다.
여기서부터 걸어서 트레킹을 해보기로 합니다.
오랜만에 산을 올라가보는군요. 날씨가 더워서 땀이 뻘뻘 납니다. 오늘 날씨 정말로 봄날씨 같습니다. 포근하기까지 하군요.
한참을 걸어서 도착한 이곳, 이곳 충주호의 산에는 관리가 안되어 무덤인지 아닌지 헷갈릴정도로 관리가 안된 무덤도 많습니다.
우리가 오늘의 박지로 결정한 이곳에도 무덤이 2기가 있네요. 인사 드리고 바로 옆에 진지를 구축합니다.
뚝딱 뚝딱 쉘터 구축, 땅도 얼지 않고 좋네요. 펙이 그냥 쑥쑥 들어갑니다.
오늘같은 날은 타프만 쳐도 될정도로 날이 좋더군요.
충주호를 내려다보는 이곳에 쉘터를 구축하고 이제부터 힐링에 들어갑니다.
첫요리는 감자 입니다.
제주도 흙감자라고 해서 비싼돈주고 샀는데 역시 맛이 좋더군요.
유령이가 가져온 카모마일 허브꽃 차 입니다.
열어보니 향도 좋고 생긴것도 이쁘군요...꽃입니다. 꽃...
유령군의 말에 의하면 향을 내는 제품에 가장 많이 쓰이는 허브라고 합니다.
조용하게 먹고 쉬고 날도 따뜻하고 좋군요.
이마트 아주머니들이 정성스럽게? 많든 소고기 무우국
쉘터밖으로 보이는 숲이 멋집니다.
아침겸 점심식사후 낮잠타임입니다. 유령군은 자고 저는 앞마당 지반공사를 합니다.
아래쪽으로 비탈이 심해서 잠시 나오다가 넘어질것 같아 ... 삽질을 한 한시간 해서 앞마당을 만들었습니다.
역시 백패킹의 참맛은 지반공사죠.
앞마당 공사를 하고 나니 소화도 되고 몸이 후끈 달아오르는군요.
유령이는 참 잘자는군요...^^;
이정도면 텐트 한동 쳐도 되겠군요...
좀더 공사를 할까 하다가... 기어들어갔습니다.
기온이 조금씩 내려갑니다.
잠시 누워서 휴식을 취합니다.
4.4도 ... 영하로는 안내려갈려나 봅니다.
저녁식사는 불고기 입니다.
고즈넉한 저녁시간... 조용하고 좋습니다. ^^
유령군이 앞으로 소토라이터와 대적할만한 경쟁상품으로 '불키' 라이터를 저에게 전달합니다.
소토라이터와의 철저한 비교분석을 부탁하더군요... 좋습니다. 강력한 포스가 느껴집니다.
이렇게 아무도 없는 산에 오면 노래방 마이크가 자꾸 눈에 걸립니다.
어쩌라는 겁니까? 마이크씨 ??
산에서는 고라니가 비명을 질러뎁니다.
고라니 울음소리 아시는분은 아실겁니다. 그 섬뜻한 사람 비명소리같은 울음
그리고 딮슬립..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최저기온 3.2도까지 찍혀 있네요....
역시 영하를 뚫고 내려가진 못했군요...
추운 날씨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상당히 따뜻하게 느껴져 저는 쉘터문 다 열고 잤더랬습니다.
밤에 쉘터안으로 고라니 들어오고 멧돼지 들어오는 꿈을 즐기며 잘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 마자 명상의 시간에 잠깁니다.
따뜻한 차한잔으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놀았던 자리를 깨끗이 치우고... 하산을 합니다.
한참을 오르고 내리고를 걷고 나니 드디어 랭글러가 보입니다.
반갑다 랭구라... 이제 집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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